건선의 시작
EP 1
건선의 시작은 언제였을까..
아마도 10여년전 불그스름한 반점을 시작으로 방치했을 것이다.
나 또한 건선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고 무시했었다.
시작은 8년전 직장생활에서 처음 발생했다.
그날은 회사에서 사내 워크숍이 있는 날이었다.
1박 워크숍은 말이좋아 워크숍이지 소통보다는 항상 술판으로 이어지기 일쑤이다.
회사에서 중간자리에서 일하다보니 자연스레
이곳저곳 술자리에 참석하게 된다.
술은 즐겨하는 편이지만 취하거나 만취상태가 될때까지 마시는 건 피하는 편이다.
그날은 이상하리만큼 술을 많이 마셨지만 많이 취하진 않았다.
속이 약간 거북해지는 느낌을 받았지만
시간이 지나니 조금 낳아졌고 게우기를 한번하니 시원했다.
거기서 멈췄어야 했다.
술은 거기서 끝냈어야 했다.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많이 있었고 나름 답답함을 풀기위해 마셨던거 같다.
술자리 곳곳에서 부르고 끌려다니는 판에 정말 셀수없이 많은 술을 마신듯하다.
세상에 태어나 가장많은 술을 마신듯하다.
젊은 치기에 술취한 모습이나 약한모습을 보이기 싫었던 것 같다.
그 잘못된 치기로 인해 지금까지 고생한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그때의 술이 건선을 생기게한 직접적인 원인인줄 확실한 의학적인 근거는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생각,또 생각해보니 답은 하나였다.
건선과 술
본인이 생각하기에 건선과 술은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술을 마신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상처가 더욱 심해지는걸 느낄수 있다.워크숍이후 건선이 올라오기 시작했다.직장생활로 정신도 없었지만 사실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팔꿈치를 다 덮을때 까지도 약국에서 주는 아무약? 이나 바르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술먹기 전으로 돌아가면 더 좋겠지만 이때만으로라도 돌아간다면 그때라도 몸관리를 하고 건선에 대해 알아가고 내몸을 좀더 열심히 살폈더라면하는 마음들이 든다.건선환자가 3% 즉 15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청한다고 한다.건선은 정말 고통스러운 만성질환이다.치료도 쉽지않고 치료라기보다 유지하는것 자체가 힘들다.이 고통은 겪어보지 않고는 누구도 알수없다.이글을 보고있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울 것이다.
사람들은 나에게 별로 관심이없다라고 이야기한다.
신경끄고 당당히 살아가라고
주위의 지인들이나 협회 카페 등등 이런말씀들을 하신다.
오랜시간이 지난 지금도 나는 여름이 두렵다.
이제는 어느정도 회복이 되어 반팔,반바지를 입을수 있지만 후유증이 남아서 그런가
아직 7부티를 고수한다.
아직 완치되지는 않았지만 최근 너무 나태해져 다시 건선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앞으로 지난 8년간 내가 겪어온 건선 치유과정 등을 공유해 보려고 한다.
과정을 공유하며 내 지난과정도 되돌아보고 다시 건강해지고 싶다.
이 포스팅을 보시는 환우들이 계시다면 좋은 내용 공유해 주셨으면 한다.
특별한 약이 없다는 건 알지만..좋아질수 있는 방법들을 공유하려 한다.
실천한다면 분명 좋아질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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